수술의 전반적인 흐름이어서 병원의 방침마다, 그리고 수술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학 드라마에서는 operator(집도의)가 손을 닦고 들어오는 장면부터 촬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면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 다는 것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환자 도착
보통 병동에서 올 경우, 이송원 님이나 보조원님이 동행하지만,
중환자실 등에서 올 경우 간호사 및 인턴이 동행합니다.
이동이 위험한 경우, 마취과에서 중환자실로 가서 데려오기도 합니다.
2. 환자 확인(3번과 순서가 바뀔 수 있음)
입구 또는 방에서 진행되는데, 물어봐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또는 등록번호를 개방형으로 질문합니다.
동의서 유무, 금식 여부, 갖고 있는 물품, 체내 삽입 금속물질이나, 소지하고 있는 금속 물질 등을 확인합니다.
현재 갖고 있는 피부이상(욕창, 까짐, 멍, 긁힘 등)을 확인합니다.
수술실에서는 특히나 장시간의 수술을 할 경우, 중간에 체위변경이 어려워 욕창이 생길 위험성이 있는데
욕창의 발생 장소 등을 분별하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또한 positioner의 눌림에 의한 피부 이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합니다.
또 음식이나 약에 대한 알레르기 유무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데요,
병동이나 응급실 등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알레르기 등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응급 시에 연락할 보호자의 번호를 확인합니다.
요즘 코로나라서 보호자와의 대면 설명은 가급적 피하고 있으나,
중간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수술 플랜이 변경되는 경우에 필요합니다.
3. 환자 입실 및 침대에 눕히기
진료과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계획된 수술은
stretcher car라고 불리는 이동식 침대 또는 휠체어로 이동됩니다.
침대로 올라가거나 이동하는 것을 양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수술실 침대는 일견 보더라도 성인이 누우면 양옆에 공간이 없을 정도로 좁기 때문에
양 옆에서 지지하지 않으면, 낙상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통 safety belt를 무릎 위 등에 맵니다.
4. 마취 유도
마취과에서 마취 유도를 시작합니다.
마취과에서 하는 마취는 보통 수술실에서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Spinal 마취는 척추마취, MAC 마취는 수면마취, General 마취는 전신마취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전신마취를 하게 되는 데,
전신마취를 하게 되면 환자가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intubation(기관삽관)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관삽관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포화도를 미리 100%로 맞추기 위해
먼저 산소마스크로 환자가 깊게 호흡하도록 유도합니다.
그 후 마취 약제를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하고 마취를 시작합니다.
필요의 경우 마취과에서 중심정맥관 등을 잡기도 합니다.
5. 수술 준비
마취과에서 마취 유도를 할 동안 수술실 간호사와 진료과는 수술 준비를 합니다.
수술실 간호사는 물품을 멸균상에 펼치고 '상을 차립니다.'
해당 수술에 쓸 물품을 미리 꺼내놓고, 조립하고, 정리하고, 완전성과 개수를 확인하며 카운트합니다.
scrub 간호사와 circulating 간호사와 함께 육안으로 확인하며 카운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취 유도가 끝나면 진료과는 수술에 맞게 환자의 position(체위)을
supine(앙와위, 똑바로 누운 자세), prone(복위), lateral(측위), lithotomy 등
각종 수술에 맞게 변경합니다.
그다음 수술 부위를 소독합니다.
보통 clorohexidine, povidone 등의 소독약으로 soap과 solution을 이용해서 skin prep을 진행합니다.
그 후 drape을 칩니다. drape은 수술부위를 제외하고 파란 멸균 포로 가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6. 수술
이제 수술을 시작합니다. 보통 이때 operator가 들어와서 진행하게 됩니다.
수술 과정은 너무나 case by case라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절개-해당 수술부위를 찾아 박리-main procedure- 지혈- 봉합- 드레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마취과에서는 수술 중간에 vital sign(혈압, 맥박, 호흡, 산소포화도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 진행을 멸균 및 비멸균 지역에서 assist 합니다.
7. 마취 종료 및 퇴실
수술이 거의 끝나가면 마취과에서도 마취가스를 줄이고,
서서히 환자를 깨울 준비를 하는 데요,
삽관을 빼고 퇴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중환자실로 퇴실하는 환자의 경우 삽관을 유지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 또한 case by case입니다.
중환자실로 퇴실하지 않는 경우 회복실에서 30분~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다가
병동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마취에서 깬 직후에는 여전히 마취가스가 일부 남아
환자의 호흡 등이 안정되지 않을 수 있어서 회복실에서 관찰을 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수술은 하루 만에 수술과 퇴원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데
이 경우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다가 통원센터로 이동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수술실에서 업무가 진행되는지 이해되는 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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