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실은 크게 3개의 부서로 구성된다.
진료과, 마취과, 수술실 간호사.
진료과는 어떤 수술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누는 것은 병원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크게 메이저 과로는 일반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이 있고
마이너 과로는 산부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비뇨기과 등이 있다.
각 과는 세부 진료과로 나눠진다.
수술에 직접 참여하는 진료과는
operator(집도의), assist(펠로우나 전공의)로 2-3명이 함께 들어온다.
보통 first assist는 operator가 잡는 부분을 반대로 당겨주어
주변 조직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counter-retraction을 해주며, tie 등을 한다.
second assist는 retractor를 잡거나 tie 후 cut을 해주며
무영 등을조절하며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조금씩 달라질 때마다 초점을 맞춘다.
main수술 후 환자가 퇴실하는 것을 돕고, 회복실로 함께 환자와 함께 나간다.
first assist의 경우 수술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마취과의 정식 명칭은 마취통증의학과이지만
일반적으로 수술실 내부에서는 마취를 담당한다.
보통 staff(교수), 전공의, 간호사로 구성되는 데,
vital sign(활력징후)가 많이 흔들리는 수술은
<staff+전공의>의 조합으로 assign(배정)이 된다.
수술 중에 환자의 활력징후가 안정되게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며,
여러 가지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적인 약을 주거나 수혈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 수술이 끝나고 수술실 내에서 환자를 깨우고 나가므로
입실과 퇴실 시 바쁘다.
수술실 간호사는 scrub nurse(소독 간호사)와 circulating nurse(순회 간호사)로 이루어진다.
두 가지 역할로 나누어지지만, 정해진 것 없이 상황에 따라 역할이 배정된다.
가장 큰 목적은 환자의 안전이다.
수술실에서는 환자가 보호자도 없고, 마취를 하게 되면 자신의 몸을 못 가누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따라서 간호사는 수술실에 입실해서 환자가 목적으로 하는 해당 수술만 무사히 받고
다른 합병증 없이 퇴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수술 중 진료과는 해당 수술 부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으므로,
멸균 영역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무균술이 깨지지 않았는지
관리 및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contamination(오염)이 된 경우
교체를 해야 한다.
Scrub nurse은 보통 의학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수술도구를 주는 사람을 연상하면 된다.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Sterile area(멸균 영역)를 관리하는 사람이다.
수술상(intrument table)을 차리고 수술 과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시스트하는 데,
반드시 수술 과정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수술 중에 나오는 수술 도구의 종류는 수술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아주 적게는 10개부터 많게는 몇 백개가 나온다.
이 모든 도구들의 종류와 수량을 정확히 파악하여
필드로 오가는 도구들의 in&out을 맞추어야 한다.
물품과 거즈의 개수까지 하면,간단한 수술일지라도 카운트의 개수가 30개 이상 넘어간다.
그래서 수술 시작 전 circulating간호사와 함께
모든 도구와 물품의 개수와 완전성을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한다.
수술 중에는 필요한 도구들을 instrument table에서 mayo 상으로 올려놓고
수술 과정에 맞추어 미리미리 준비한다.
사람들의 착각 중 하나가
의사가 말하는 대로 도구를 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 말도 맞다.
하지만 의사가 말한 다음에 도구를 찾아서 주면 늦다.
보통 scrub들은 집도의가 수술하는 부분을 같이 보며 다음을 예측하기 때문에
달라고 하기 전에 이미 operator의 손에 넣어주거나
바로 줄 준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operator가 'forcep(포셉)'이라고 말하면 '셉'이라는 글자에 이미 operator의 손에 들어가 있다.
아주 솔직하게 말 안하고 손만 내미는 operator들이 대부분이다.
operator들도 수술에 집중하면 말을 안 하기 때문이다.
Circulating nurse는 비멸균 지역에서 수술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한다.
장비들을 세팅하고 연결하며 수술 중간에 부족한 물품을 채워준다.
수술 전에는 수술에 들어가는 인력의 gowning을 도와주고 scrub과 함께 도구와 물품을 카운트한다.
수술 중에는 수술간호기록을 작성하고, 수혈 시 마취과와 함께 co-sign을 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scrub과 함께 도구와 장비를 정리한다.
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간단한 개요를 적어보았습니다.
궁금한 건 댓글 남겨주면 아는 한에 있어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NURSE > 수술실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수술실 관리-①로드맵(이전 준비 단계) (0) | 2022.10.01 |
---|---|
[수술실 개요] 수술의 전반적인 흐름(입실~퇴실) (0) | 202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