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에는 막연하게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수술을 하고 나니 불편해져서
미리 준비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몇 가지가 있어 끄적입니다.
- 불편했던 점
저는 양손잡이긴 하지만, 글씨 쓰는 것 이외의 모든 행위는 왼손으로 해요.
주로 사용하는 손을 움직이지 못하다 보니 못하는 게 너무 많았는데요,
특히, 양치, 식사, 옷 갈아입기, 로션바르기, 핸드폰 타자....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금방 움직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방어적이게 되어서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못했습니다.
수술 후 적어도 5일 정도는 약속같은 걸 잡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하지만... 일 안하고 쉬는 거 최고...:D

-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들
1. 니트릴 장갑/ 라텍스 장갑
요즘 다이소에 가면 라텍스 장갑을 파는데요,
요리용 비닐 장갑도 있지만, 라텍스로 만들어진 것도
꽤나 많이 팔고 있더라구요.
손목 부분이 긴 걸로 사세요!
혼자 샤워하거나 세수할 때 붕대에 물 닿을 까 봐 걱정이 되었어요.
살짝 샴푸나 폼클렌징 문질러서 거품 낼 때 전 잘 사용했습니다:)
2. 방수 드레싱 밴드
일반 드레싱으로는 방수가 잘 안 되기도 하고 물이 닿으면 떨어져요.
손이 수술 후 3일 째부터는 조금씩 움직여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재활의 명목도 있으니까요 ><)
3~4일째에 갈고 그 후로도 용 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워터락'으로 3000원에 6개 들어 있어서 일주일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수술 후 외래를 다녀온 이후 매일 연고를 발라주고 드레싱을 바꾸다 보니
금방 사용해서 미리 사다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3. 작은 베개 OR 인형 아무거나!
잘 때 손목 받칠 것이 필요한데요
이리저리 돌아 눕다 보니 양옆에 두 개가 필요했어요
저는 인형의 높이가 안 맞아서 수건을 쌓아 올려서 대체했습니다:)
4. (가볍고 큰 옷)
제가 즐겨 입는 외투는 barbour 옷인데요,
조금 무거운 외투이다 보니 외출할 때마다 한 손으로 입고 벗기가 불편하더라고요.
후드나 단추를 잠가야 하는 난방보다는 면티,
버클과 지퍼를 잠가야 하는 바지보다는 고무줄 바지 꼭 미리 2벌 정도 챙겨두세요!
전 그런 옷이 없었어서 급하게 인터넷 주문을 하고 말았어요.
+누워서 넷플릭스, 유튜브만 보다 보니 눈, 머리가 아파와서
정말 손을 사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다른 취미를 꼭 가지고 계시는 걸 추천드려요:(
너무 심심해요.
- 총비용
일단 저는 직원 할인을 받았는데, 상급종합병원이었던 점과
직원할인 전 가격으로 당일 통원수술, 수면마취로
입원 및 전신마취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보통 일반적인 수술 가능한 정형외과 의원이나 전문병원과 조금 상이합니다.
병원에서만 총 516,900원이 나왔습니다.
수술 전 외래: MRI 안 찍고, 초음파만 진행. 마취 전 기본검사 진행, 진료
107,980원(검사료 88,664원, 영상진단료 19,364원)
수술 당일: 수술 비용 + 약값
346,000원(수술비용 330,000원, 약값 16,000원)

수술 일주일 후 외래: 실 뽑기 + 흉터 연고 처방 + 진료
62,920원 (흉터연고가 약 5.5만 원 정도 했습니다.)
+(각종 드레싱: 9000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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